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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학생에 총격 '묻지마 살인'…열흘 간 3명 사망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태국 수도 방콕 거리서 기술대생 노린 총격 사건

경찰, 라이벌 대학 충돌 추정…용의자 추적 중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태국 수도 방콕 거리에서 또 기술대학 학생을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방콕 두싯 지역에서 16세 학생이 괴한이 쏜 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인근 두싯기술대학에 다니던 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현장에서는 25㎝ 길이 펜 모양 권총이 발견됐다.

용의자 3명은 오토바이 2대에 나눠타고 도주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방콕 클롱토이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거리 총격 이후 9일 만이다.

당시에도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괴한이 기술대학 학생에게 총격을 가했다.

표적이 된 학생 주변에 있던 40대 여성이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학생도 결국 20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이은 총격 사건이 경쟁 관계에 있는 기술대학 학생들 간의 충돌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라이벌 대학 학생들 사이에 패싸움이 종종 벌어진다.

특히 기술대학 간의 충돌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총과 칼까지 동원되는 등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총격 사건 이후 정부는 기술대학 학생들 간의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기관이 나서겠다고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왔다.

태국은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나라로 합법적으로 총기를 보유하고 허가받으면 자기방어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도 가능하다.

다만, 당국은 이번 사건 후 민간인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 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이며, 412만정 이상은 등록되지 않은 총기로 추정된다.

태국 총기 범죄의 98.5%는 수제 총기나 개조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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