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구글 뒷배 '유튜브뮤직' 물량 공세에…음원外 영역서 활로찾는 토종플랫폼

유튜브뮤직 월간이용자 1위 눈앞

멜론 '개인·팬덤 특화서비스' 제공

지니뮤직 공연·도서사업 확대 등

국내업체 사업 다각화로 실적 선방

2023 멜론 뮤직 어워드에 참가한 걸그룹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멜론·지니뮤직·플로·벅스 등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와 서비스의 개인화·고급화에 나서며 활로를 찾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다국적 기업 유튜브뮤직의 물량 공세로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위 업체인 멜론이 유튜브뮤직의 끼워 팔기에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이기도 하다.

10일 빅테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의 11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15만 9915명을 기록, 멜론(633만 5480명)과 겨우 17만 명 차이를 유지하며 바짝 따라붙었다. 올 1월에는 멜론이 678만 명, 유튜브뮤직이 505만 명으로 차이가 173만 명이었다. 이를 감안한다면 이르면 12월 유튜브뮤직이 1위를 탈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간활성이용자수(DAU) 기준으로는 이달 1일 사상 처음으로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올 1월 338만 명이던 지니뮤직의 MAU는 11월 298만 명으로 3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플로는 214만 명에서 199만 명으로, 바이브는 107만 명에서 63만 명으로, 벅스는 39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이용자 수가 각각 줄었다.



유튜브뮤직의 이 같은 성과는 구글을 뒷배로 하는 막대한 음원·영상 보유량에 따른 물량 공세와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뮤직 이용권을 포함한 끼워 팔기 전략 등으로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하면 유튜브뮤직을 사실상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맞서고 있다. 지난 3분기 지니뮤직은 연결 기준 매출액 956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기록해 매출 기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또 NHN벅스는 142억 원의 매출과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1782만 원이었다. 벅스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문에서 14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부문에서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플로의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2083억 원과 영업이익 8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니뮤직은 실적 선방의 요인으로 “공연과 도서 사업 확대, CJ ENM과의 사업 시너지 확대”를 꼽았다. 지니뮤직은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콘텐츠 창작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융합 콘텐츠 사업에 나선다. 지난달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해 스트리밍 서비스 고급화에도 나섰다. 벅스는 고도화된 음원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의 B2B 사업을 확대 중이다. NHN벅스 측은 “에센셜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장소를 음악과 감성으로 채우는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플로는 최근 AI 언어 모델 기반의 음악 추천 기술을 개발해 일부 도입했다. 내년에는 플로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 여기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이탄콘텐츠에 투자사로 참여해 사업 영역도 넓힌다. 이달 6일에는 숏폼과 플레이리스트를 결합한 콘텐츠인 ‘무드’를 도입해 MZ세대 공략도 강화했다.

멜론도 개인·팬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9월 신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믹스업과 이용자 간 교류를 지원하는 뮤직웨이브를 론칭했다.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숲트리밍과 연간 음악 감상 리포트 서비스인 마이레코드 등도 있다.

한편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점점 혼탁해지고 있는 데 대해 업계는 특히 유튜브뮤직의 끼워 팔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8일 유튜브가 요금을 42% 인상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유튜브와의 경쟁은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