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공식 요청했다.
13일 시와 상의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 안성민 시의회 의장, 장인화 상의 회장은 전날 부산상공회의소 접견실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 분리매각 협조 요청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 등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역항공사 소멸을 우려하고, 지역항공사를 존치하려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계획은 2020년 11월에 발표된 이후 3년 넘게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통합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항공사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강 회장은 “양대 항공사의 합병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월경부터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민들이 지역항공사에 가지고 있는 열망에 대해 인지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의 활성화와 장래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도록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산업은행의 협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