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던 행인을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법원은 이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심 법원은 벽돌을 던진 저우모(23)씨가 "사회적 적개심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신 감정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피해자 뤄모(28)씨의 여동생은 “(피고인이) 얼굴에 웃음을 띠고 법정에 들어오는데 보기만 해도 섬뜩했다”며 “선고 이후에야 웃음을 거두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0대 여성인 뤄씨는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갑자기 떨어진 벽돌을 머리에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사고를 목격한 주변 상인들은 구급차를 불렀고 뤄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20대 남성 저우씨로 사건 당일 밤 아파트 32층에서 벽돌을 8개나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망 사고 5일 전에도 생수병과 콜라 캔을 던져 행인을 다치게 했지만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저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살아갈 이유도 없고 떨어지고 싶었지만 무서웠다”며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을 죽여서 사형 선고를 받으면 안락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의 사형 구형 당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사형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