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새로 임명될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정당, 당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789 비대위의 핵심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것”이라며 “낡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이끌어야 당도 살고 ‘한동훈 비대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윤 권한대행은 24일 책임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지난 10여일 동안 폭넓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추천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정비하고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윤 권한대행은 13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이후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해왔다. 윤 권한대행은 의원총회와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공식 임명하기 위한 투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비대위 인선이 마무리되면 ‘한동훈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이에 당내에서는 한동훈 비대위가 비대위원 인선 단계에서부터 혁신과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789세대(1970·80·90년대생)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더 높일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586(5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세대와 대비되는 비대위를 구성해야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의원은 “생물학적 나이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많아도 생각은 젊을 수 있고 청년이라도 꼰대가 될 수 있다”며 “789세대를 잘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세대교체로 우리 당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89세대라도 정치관이나 이념이 올드하다면 그 비대위는 789세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 당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견지해온 혁신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하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 의원의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 해운대갑으로 하 의원은 19대 총선 이후 3번 연속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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