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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매일 한개씩 먹어” 야근 밥먹듯 하는데…‘공진단’ 먹어볼까 [일터 일침]

■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직장인 과반수, 업무과다로 만성피로증후군 호소

한의학에서는 체내 기혈 쇠약해진 '허로'로 치료 접근

약침·보약 처방으로 기력·체내 진액 보충…면역력 높여

가수 크러쉬는 작년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건강관리를 위해 공진단을 매일 먹는다고 밝혔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캡처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는 말이 회사 내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박 대리(36). 매일 이어지는 잔업에 지난 몇달간 정시 퇴근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다. 일주일의 대부분은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기 어려웠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러한 나날이 반복되다 보니 심적 부담으로 이어지기 시작해 무기력함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두통, 근육통까지 나타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지경이 됐다. 박 대리는 무너지는 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한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로를 인정하고 유연근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인데, 직장인들은 장시간 업무를 몰아서 진행하는 것은 효율과 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반감이 매우 크다. 지금도 적지 않은 회사들이 근로 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이러한 정책이 실현된다면 근로자 복지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다분하다.

박 대리의 사례처럼 이미 많은 직장인은 업무로 인한 피로감에 크게 시달리는 중이다. 만약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이 직장인 14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만성피로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의 발생 원인으로는 장시간 업무 긴장에 기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비롯해 여러 질환이 거론된다. 끝없는 피로와 더불어 △집중력 및 의욕 저하 △우울, 불안 등 정서 불안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허로(虛勞)’의 한 종류로 본다. 허로는 체내의 기혈이 쇠약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과도한 정신·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 및 체력 향상과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약침 치료를 진행하거나 체질에 맞는 보약을 처방한다. 대표적인 약침으로는 ‘산삼약침’과 ‘자하거약침’이 있다. 산양삼의 유효성분을 추출한 산삼약침은 혈액순환 개선, 피로감 해소 및 체력 회복 등에 효과적이며 원기 보호와 면역기능 강화 효과도 뛰어나다. 태반유래성분으로 이뤄진 자하거약침은 세포, 조직을 재생하거나 만성 염증,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향상 작용에 도움을 준다.



녹용·당귀 등을 배합해 조제되는 ‘공진단’ 사진.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또 체질에 맞게 처방되는 보약은 부족해진 기력과 체내 진액을 보충하고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그 중 녹용·당귀 등을 배합해 조제되는 ‘공진단’은 동의보감에서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오장이 조화되고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이라고 설명될 정도로 기력 및 면역력을 높여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진단 외에도 신장과 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육미지황탕’을 공진단에 가미한 ‘육공단’, 인삼·생지황·백복령 등을 원료로 한 ‘경옥고’ 등의 보약도 만성피로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제 가수 크러쉬는 작년 말 한 라디오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공진단을 한 개씩 먹는다. 부모님이 약재 사업을 하셔서 패밀리 할인으로 산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진단의 효능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공진단이 뇌신경 재생 관여 물질인 ‘시르투인1’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신경성장인자(NGF)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했으며, 정신·육체적인 스트레스로 누적된 피로 해소에 효과를 보였다.

만성피로를 관리할 때 치료나 보약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단 및 운동을 실천하고, 흡연과 과음은 지양하길 권한다. 이제 설날이 한 달 채 남지 않았다.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밝은 모습으로 설을 맞이할 수 있길 응원한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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