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전남 순천시의 투자유치가 심상치 않다. 지역 고유 자산인 ‘생태’를 기반으로 환경, 교육, 정주여건이 고루 갖춰 지면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태경제는 이제 디지털 산업인 미래경제 축을 더해 남해안권 미래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시너지 효과는 순천의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을 튼실히 닦는 계기가 됐다. 차별화된 기업 유치 전략은 대기업 투자를 연신 이끌어내며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하는 등 ‘3대가 잘사는 도시’ 구축을 위한 기업이 원하는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해 투자하기 좋은 최적지로 순천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차별화된 기업 지원 서비스, 대기업도 반했다
‘생태도시’ 정책을 앞세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순천은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업 지원서비스를 펼쳐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기업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를 시작으로 승주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유치, 포라이즌 관광레저타운 조성을 위한 포스코와이드 투자협약과 2차전지 첨단소재업체 포스코리튬솔루션과의 투자협약에는 순천시만의 찾아가는 정책이 빛을 발했다.
특히 순천은 적극적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보다 앞서 더 발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하고 산단 주변 교통혼잡 대책을 마련했다. 한전과 전력 공급 협의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기업을 흡수하기 위한 적극행정은 순천의 강력한 힘이다. 순천은 투자유치 정책자문단, 기업지원 원스톱 TF팀 구성, 찾아가는 기업애로 청취, 관련 부서와의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 순천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 전면 개정을 추진하는 등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여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해소 등 복합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10개 기업 8888억원, 고용인원 762명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1개 기업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급성장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접목을 위한 웹툰·애니메이션 관련 앵커기업 관계자 84개 기업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경제진흥원에서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 등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순천은 글로컬대학 30과 연계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순천 애니메이션 기회발전 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원 신화 신산업까지 시너지 발산
순천형 그린바이오 추진 전략에 기업이 먼저 찾아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순천시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사업설명회’에서는 45개 기업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는 2월 7일에는 바이오 관련 5개 기업과 상생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승주읍 일원을 그린바이오 분야 혁신거점으로 삼고 승주읍 일원에 620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 생물전환 GMP시설과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원료 공급, 소재화, 제품생산에서 유통까지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바이오 분야 경제 보폭도 넓힐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 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정원 후방산업으로 식품(푸드테크), 화장품(뷰티테크), 반려동물(펫테크) 산업을 함께 육성해 스마트 농업시대, 신산업 패러다임을 접목한 균형발전 전략으로 순천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판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순천은 신산업 중심 산업지도 개편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마그네슘·로봇·자율주행·XR·UAM 등 신산업 4대 육성전략을 새롭게 마련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애니메이션 수도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순천형 산업 생태계 구축 ‘착착’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순천형 산업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앵커기업의 포진은 생태경제 효과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 유치는 차세대발사체 핵심 소부장기업들 22개를 발굴했고, 관련 지역 뿌리기업들의 기술향상을 이끌었다. 단순 제조업에서 첨단제조업으로 공정의 대전환을 유도한 것이다. 앵커기업 입주 기대감에 활기를 띈 해룡·율촌산단 지역업체들과 뿌리기업들은 순천경제의 모세혈관에 새로운 활력을 돌게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크다.
순천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우주항공과 2차전지 등 기업 수요 맞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이 원하는 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해 투자하기 좋은 최적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사업’까지 탄력을 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실상부 순천이 전남의 경제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3대가 잘사는 도시를 위해 천만 소비군 유입으로 경제붐을 일으키고,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앵커기업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며 “지역 고유의 가치를 활용한 지역 주도 발전 전략으로 3대가 즐기는 K-디즈니 순천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