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섬유산업 비즈니스 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프리뷰인 대구(PID)’가 내수시장 활성화, 수출 마케팅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PID를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쟁 등 여러 악재로 위축된 국내 섬유산업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대경섬산련)에 따르면 ‘2024 PID’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 국내‧외 섬유 관련 기업 350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대경섬산련이 주관을 맡는다. 참가업체로는 효성티앤씨, 영원무역, 원창머티리얼, 대현티에프시 등 국내 약 200개 사를 비롯해 중국, 인도, 대만, 튀르키예, 독일 등 해외 약 150개 사가 참가해 다양한 섬유소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전시회 본연의 목적인 수출시장 활성화는 물론 전시회가 내수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외적인 부대행사는 최소화하고, 내수시장의 주요 고객인 수도권 중심의 의류패션 브랜드, 주요 밴더그룹을 적극 유치해 브랜드별 맞춤형 프라이빗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비즈니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해외바이어의 경우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참가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거점별 주요 바이어를 적극 유치한다.
특히 세계적인 무역전시회 개최사인 독일 메세프랑크푸르트와 ‘테크텍스틸 홍보관’을 설치해 전시협력 교류는 물론 아시아권 융복합 섬유산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PID 조직위 관계자는 “PID의 트렌드 컨셉을 ‘적응성(ADAPTABILITY)’으로 정하고 섬유패션산업이 위기 속에 다양한 소비시장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탄력적 적응성과 기술, 자연, 그리고 인공지능(AI)과 결합된 패션 공정의 해답을 위한 대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섬유기계 스마트자동화 분야에서는 한국섬유기계협회‧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최신 섬유기계, 스마트시스템을 소개하고 별도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섬유기계 수출상담회도 기획하고 있다. 한상웅 PID 조직위원장(대경섬산련 회장)은 “국내 섬유패션업계 및 기관단체, 연구기관 등과 합심해 섬유산업의 회복과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