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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잠수한 킬러 ‘P-3C 해상초계기’…대수상함전·조기경보·정보수집까지 ‘바다의 파수꾼’[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동·서해 NLL부터 남해까지 감시

대잠작전 특화 海 ‘핵심 항공전력’

공대함유도탄 등 장착 직접 타격

대잠수함훈련 훈련 중인 P-3C. 사진 제공=국방일보




P-3C 해군이 1995년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전천후 해상초계기다. 동·서해 북방한계선(NLL)부터 남해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해역을 밤낮없이 상시 감시하는 해상경계를 주 임무로 담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상 초계기로서 ‘잠수함 킬러’로 널리 알려졌다. 대(對)잠수함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작전 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등 복합 임무 수행까지 가능하다. 유사 기종으로 프랑스 Dassault사의 ‘Atlantic’, 러시아 일류신의 ‘IL-38’, ‘Tu-142 Bear’ 등이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1995년 4월에 P-3C 2대를 도입하면서 세계 16번째 보유국이 됐다. P-3B를 도입해 이를 최신 버전으로 향상시킨 P-3CK를 운용 중이다. 특히 P-3C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한 대잠작전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잠수함·잠수정을 보유한 북한에 맞서는 해군의 핵심 항공전력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같은 성능을 기반으로 주파수변동·음파탐지기부표·자기이상탐지 장치 등의 전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어뢰를 장착해 잠수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공격을 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시간당 761km, 작전행동 반경은 3835km에 이른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미국의 4발 터보프롭 대잠초계기는 오리온(Orion)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록히드사가 개발했다. 1960년대 말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된 뒤 전자장비와 무기를 꾸준히 개량해 21세기 초에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 해군은 대잠수함초계기(ASW) 겸 해상초계기(ASUW)로 200여 대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사는 1959년 2월 미 해군과 P-2의 후계기 개발 계약을 맺은 뒤 자사의 터보프롭 여객기 L-188 엘렉트라를 개조해 P-3 시리즈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P-3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 P-3A는 1959년 11월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P-3A를 개량한 P-3C는 1969년 8월부터 미해군에 배치됐다. 지상기지에서 운용하는 장거리 대잠초계기인 P-3C는 대형 여객기를 개조해 탑재 공간이 넓어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는 게 가능하다.

잠수함 탐색을 위해 주파수변동(DIFAR) 음파탐지기부표(sonobuoy)와 자기이상탐지(MAD)장치 등 잠수한 킬러의 명성을 얻는데 일조한 각종 장비가 장착됐다. 각각 4,900마력의 앨리슨 T56-A-14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해 시속 330㎞의 순항속도로 10~13시간 비행하는 게 가능하다.

해군 P-3C 해상초계기가 서해 초계임무 투입을 앞두고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최대이륙중량은 6만3394㎏에 이른다. 승무원은 최대 21명, 최소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무장은 하푼미사일과 SLAM, 매브릭 공대지미사일, MK-46 또는 MK-50 어뢰, 로켓탄, 기뢰, 폭뢰 등 최대 9t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이 기종은 일본 해군을 비롯해 캐나다군,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네덜란드 해군 등이 보유 중이다. 한국 해군도 1995년 4월 25일 2대를 시작으로 모두 8대를 수입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8대를 추가 구매한 후에도 꾸준히 보유수를 늘렸다.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P-3C 해상초계기는 해상을 날며 주로 적의 잠수함을 발견해 공격하는 항공기다.



사실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적 함정을 공격하는 잠수함은 오래전부터 해전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특히 독일의 잠수함은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무적에 가까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미국은 독일의 잠수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PV-1’ 벤추라(Ventura), ‘PV-2’ 하푼(Harpoon) 등의 해상초계기를 개발했다. 당시 잠수함은 공기를 보충하고 해상상황을 보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해상 초계기는 이 기회를 포착해 집중 폭격을 퍼부어 공격한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잠수함 기술도 함께 발전하면서 해상초계기의 기능은 더욱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P-3C의 경우 북한이 북극성-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탐지수단을 갖추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P-3C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기체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P3C는 1950년대 미 록히드(현 록히드마틴)가 만든 P-3를 성능 개량한 기종이다. 터보프롭 엔진 4개로 움직이고 어뢰나 하푼 미사일을 탑재하고 12시간 이상의 임수 수행이 가능하다. 한국 해군도 P-3C를 개량한 P-3CK 16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1차로 도입 운용 중인 8대의 P-3C에 대해선 P-3CK급으로 성능도 향상했다. 레이더와 소노부이(음향탐지장비) 등이 최신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고 동영상 전송장비, 선박자동식별 장치 등이 새로 장착됐다.

P-3C는 ‘잠수함 천적’으로 불린다. 이유인 즉 광범위한 바다 위를 비행하며 잠수함을 발견하면 바로 어뢰를 발사해 공격할 수 있는 킬러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잠수함 입장에서 해상초계기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존재다. 실제로 P-3C는 약 16시간 동안 하늘에 머물면서 8.5t 트럭 한 대 중량에 해당하는 무장도 탑재가 가능하다. 비행할 수 있는 거리도 약 8900km에 달한다.

P-3C에는 소노부 이외에 ‘매드’(MAD)라고 불리는 자기변화탐지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감각기관을 이용해 모든 잠수함을 탐지해 낼 수 있다.

매드는 자기장을 이용해 잠수함을 잡아내는 장비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과 다름없어 남극과 북극 사이에 일정한 자기장이 흐르고, 이 일정한 자기장에 잠수함처럼 거대한 쇠붙이가 지나가면 자기장이 흐트러진다. 이 흐트러진 자기장을 감지해 잠수할을 발견하는 것이 매드다.

이들 장비와 함께 P-3C는 잠수함을 침몰시키는 강력한 창도 하나 있다. 바로 수중 공격용 ‘어뢰’다. 이 어뢰는 잠수함을 공격하는 일종의 수중미사일로, 물속에서 약 85km/h 속도로 기동한다. 10km 거리에 있는 잠수함은 어떤 형태이건 모두 공격이 가능하다. 이 외에 P-3C에는 적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함미사일도 탑재해 대수상함전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조기경보와 정보수집까지 ‘바다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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