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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쓰비시의 자존심을 높인 랠리 아이콘 - 미쓰비시 갤랑 VR-4

미쓰비시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끌었던 '오프로드 아이콘'

일본은 물론 다양한 오프로드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

1980~2000년대 미쓰비시 활약의 기반을 쌓은 존재

미쓰비시 갤랑 VR-4 랠리카. 김학수 기자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을 본다면 ‘미쓰비시(Mitsubishi)’가 과거의 ‘찬란한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1970~1990년대 미쓰비시가 자랑했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엔지니어링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다양한 아이콘들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브랜드의 대외적인 활동 역시 이전에 비한다면 ‘전무’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쓰비시는 ‘랠리아트’를 되살리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또 여전히 ‘미쓰비시의 부활’을 염원하는 마니아들이 존재하며, 부분적으로 진행 중인 브랜드의 대외 활동에 많은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미쓰비시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이끈 존재, 갤랑 VR-4는 어떤 차량일까?

미쓰비시 갤랑 VR-4 랠리카. 김학수 기자


WRC를 위한 선택, 갤랑 VR-4

1987년, 미쓰비시는 6세대 갤랑(Galant)의 최고 사양이자 WRC 그룹 A에 나서기 위한 베이스 모델인 갤랑 VR-4를 공개했다. 대중들에게는 ‘랜서 에볼루션(Lancer Evolution)’의 활약이 조금 더 익숙하겠지만 ‘랜서 에볼루션’ 이전, 갤랑 VR-4가 존재했다.

갤랑 VR-4는 말 그대로 컴팩트 모델인 갤랑에 더욱 강력한 파워 유닛, 그리고 견고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것으로 그 이름부터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참고로 VR-4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비스커스 리얼타임 4WD(Viscous Realtime 4WD)의 줄임말이었다.

미쓰비시 갤랑 VR-4 랠리카. 김학수 기자


강력함으로 챔피언 경쟁에 나서다

1988년, 미쓰비시는 세계를 향한 WRC 무대의 도전은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APRC에도 출전하며 브랜드의 격을 끌어 올리고자 했다. 더불어 자국의 랠리 레이서, 시노즈카 켄지로(Shinosuka Kenjiro)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당대의 랠리카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갤랑 VR-4는 더 쾌적한 시야를 밝힐 수 있는 보조 라이팅과 전면 라디에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그릴 등을 더했다. 또한 머드 플랩, 견인 고리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오프로드에서의 생존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랠리카가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서 레이서 및 코드라이버를 보호할 수 있는 롤케이지 및 각종 안전 장비 등을 더했다.

여기에 대회에서의 우수한 경기력을 보장하는 파워트레인 역시 견실히 구축했다. 강력한 성능을 내는 4G63 엔진과 견고한 변속기, 그리고 우수한 사륜구동, 그리고 여러 부분에서도 견실한 부품들이 대거 적용되어 경쟁력을 더했다.



미쓰비시 갤랑 VR-4 랠리카. 김학수 기자


브랜드를 이끈 아이콘, 갤랑 VR-4

1988년, 아시아-태평양 무대는 만족스러웠다. 갤랑 VR-4와 시노즈카 켄지로의 활약이 이어지며 승리를 쌓았고 종합 챔피언에 오르는 결과 역시 이뤄냈다. 세계 무대인 WRC는 ‘우승’은 쉽지 않았으나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WRC 최종전에서는 리타이어라는 아쉬움으로 이어졌으나 두 개의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과시하며 ‘갤랑 VR-4’의 성능, 그리고 미쓰비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이어진 1989년, 미쓰비시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미카엘 에릭슨(Michael Ericsson)이 핀란드에서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플라잉 핀 중 하나인 펜티 아이리칼라 (Pentti Airikkala) 역시 우승을 차지하며 브랜드의 도약을 이뤄냈다.

이후 1990년과 1991년 그리고 1992년에는 각각 1승과 2승, 1승 등을 챙기며 네 시즌 동안 6승을 올리는 준수한 성적을 이뤄냈다.

미쓰비시 갤랑 VR-4 랠리카. 김학수 기자


랜서 에볼루션으로 이어진 계보

나름 성공적인 성과를이뤄냈지만 ‘갤랑 VR-4’의 시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실제 갤랑 VR-4는 활동 기간이 그리 길지 못했고, 이후의 계보 역시 ‘랜서 에볼루션’으로 옮겨가며 역사 속에서 사리지게 됐다.

그러나 갤랑 VR-4는 차세대 주자인 랜서 에볼루션을 위한 기틀을 닦았을 뿐 아니라 ‘미쓰비시의 화려한 시절’ 중 한 장면을 채우며 지금까지도 모터스포츠 팬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1991년, WRC 무대에 나섰던 갤랑 VR-4 중 하나는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 내 ‘후지 스피드웨이 호텔’ 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한편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30~40대의 다양한 레이스카들, 그리고 해당 레이스카에 관련된 각종 사료들이 상시 전시된다. 관람 가격은 평일 기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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