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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내구 레이스의 역사를 이어가는 아이콘 - 푸조 9X8

푸조 내구 레이스 계보를 잇는 최신의 레이스카

브랜드 디자인 기조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외형

푸조 9X8




2023년, 전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막이 내렸다.

최종 결과는최근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 전세계 내구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8번 GR010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여기에 매뉴팩처러 부분에서도 토요타가 우승을 차지하고 페라리와 포르쉐 그리고 캐딜락 등이 이름을 올리며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2022년 FIA WEC에 출전한 푸조는 매뉴팩처러 부분 5위에 그쳤다. 참고로 이는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 중인 주요 브랜드 중 최하위 성적이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제외하고 단 한 대의 레이스카로 시즌을 치른 캐딜락보다 낮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푸조는 아쉬움보다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9X8은 물론 팀, 그리고 드라이버 라인업의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연 푸조의 내구 레이스를 이끄는 9X8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푸조 905


905, 908 그리고 9X8

세계에서 가장 긴 ‘브랜드의 역사’, 그리고 자동차 제조사로도 오랜 시간을 보내왔던 푸조(Peugeot )는 브랜드 역사에 있어 ‘모터스포츠’와 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이어왔고 내구 레이스 부분에서도 활약을 해왔다.

지난 1990년에 스즈카 430km 내구 레이스(430km of Suzuka)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905은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905은 F1 레이스카에 버금가는 V10 3.5L 엔진, 그리고 다쏘(Dassault)가 설계한 차체 등 ‘프랑스의 노하우’를 품었다.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World Sportscar Championship)의 그룹 C 클래스에 출전한 905는 1993년의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끝으로 철수를 선언했고, 총 17번의 레이스 중 에 나섰고, 그 중에 9번의 우승 및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푸조 908


이후 내구 레이스와 거리를 뒀던 푸조는 2007년,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908을 앞세워 내구 레이스 무대에 복귀한다. 클로즈 콕핏, 그리고 푸른색의 데칼의 908은 아우디 R10 TDI, R15 TDI와 함께 르망 정상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09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의 원 투 피니시를 달성한 푸조는 이후 2011년까지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의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11년 말, ‘유럽의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대규모 모터스포츠 활동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푸조 내구 레이스 계보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19년, 푸조는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할 것을 천명하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무대에 데뷔할 것을 선언했다.

이후 푸조는 2022 시즌부터 본격적인 출전을 예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구 레이스 무대에 도전할 새로운 레이스카, 푸조 9X8을 공개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푸조 9X8


푸조의 특별함을 담은 9X8

푸조 9X8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관계자, 그리고 모터스포츠 팬들은 ‘새로운 레이스카’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의아함’을 느끼게 됐다. 이는 9X8이 가진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여느 하이퍼카 클래스의 경쟁자들과 다른 ‘리어 윙 스포일러’가 없는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이는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 규정에 기안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는 2024 시즌을 앞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해 다른 하이퍼카들과 9X8를 기술적으로 구분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됐다.

여기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거대한 푸조 엠블럼과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인 세 줄의 라이팅이 전면과 후면에 선명히 배치됐다. 이와 함께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프론트 엔드는 화려한 라이팅과 함께 시선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고민을 담았다.

푸조 9X8


이어 하이퍼카 특유의 차체 형상이 이어지고, 각 요소 역시 입체적이면서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모습이다. 실제 프론트 펜더 상당 부분의 돌기 안쪽에는 사이드 미러가 자리하며, 차체는 말 그대로 ‘바람의 길’을 구성, 리어 윙 스포일러 없이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낮고 넓은 차체는 트랙 위에서의 높은 주행 한계를 보장하며, 레어 스쿱과 길게 이어진 샤크 핀 등이 더해졌다. 그리고 독특하게 다듬어진 배기 팁 등은 기존과 사뭇 다른 형태로 다듬어져 있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푸조 9X8. 김학수 기자


참고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푸조 9X8는 5,000mm의 전장에 각각 2,080m와 1,18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또한 3,045mm의 휠베이스 그리고 기술 규정에 따른 공차중량을 갖춰 ‘하이퍼카의 치열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푸조 9X8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전형

실내 공간은 하이퍼카 클래스의 기술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

좁은 레이스카의 공간에 레이서를 견고히 고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여러 카메라를 통해 후방과 후측방의 시야를 확보해주고, 스티어링 휠에 통합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직관적인 컨트롤 패널 및 버튼, 다이얼 등을 통해 차량 설정 역시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신의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푸조 9X8


대신 공개 당시에는 ‘브랜드의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연출이 더해져 특별함을 자아냈다. 실제 9X8가 처음 공개됐을 때에는 푸조 스포츠가 최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크립토나이트(Kryptonite)’가 세줄의 선과 함께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

푸조 9X8. 김학수 기자


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자랑하는 9X8

푸조 9X8의 핵심은 전동화 기술, 그리고 극한의 하이퍼카 클래스 경쟁을 위한 정교한 조율에 있다.

9X8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역대 내구 레이스카인 905 및 908의 계보를 암시하는 듯한 9와 하이브리드 및 사륜구동 시스템을 설명하는 X를 더했다. 여기에 최신의 푸조 양산 차량의 이름에 사용되고 있는 ‘8’를 더해 과거의 역사, 그리고 미래의 기술을 표현했다.

먼저 내연기관으로는 680마력(500kW)을 내는 V6 2.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배치되어 ‘주행의 중심’을 담당한다. 여기에 200kW를 통해 기민하고 적극적인 출력 전개를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합산 출력 700kW, 즉 939마력이라는 막강한 출력을 선사한다.

푸조 9X8


또한 V6 엔진을 위한 7단 시퀀셜 변속기과 조합되어 오로지 후륜에만 출력을 전달하고 전기모터는 오로지 전륜에만 출력을 전달하는 형태로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컴팩트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하이퍼카 클래스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900볼트의 고밀도, 고전력,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되어 파워트레인의 효과적인 사용을 보장한다. 특히 해당 시스템은 푸조 스포츠의 파트너, 토탈(TOTAL)과 함께 설립한 자회사 ‘사프트(Saft)’가 담당했다.

푸조 9X8. 정영대 사진작가(Youngdaephoto)


다양한 선수들이 함께 하는 푸조 9X8

2022년과 2023년, 푸조는 여러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FIA WEC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2010 DTM 챔피언 출신의 폴 디 레스타(Paul Di Resta)를 비롯해 미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을자랑하는 미켈 젠슨(Mikkel Jensen), 그리고 F1과 포뮬러 E에서 활약했던장 장-에릭 베르뉴(Jean-Eric Vergne)r가 93번의 9X8에 올랐다.

여기에 94번의 9X8에는 다양한 레이스 커리어를 가진 로이크 듀발(Loic Duval)과 구스타보 메네제스(Gustavo Menezes), 그리고 니코 뮐러(Nico Muller)가 포진했고, 포뮬러 E 챔피언에 오른 스토펠 반두른(Stoffel Vandoorne)이 대체 선수로 출전했다.

푸조 9X8. 김학수 기자


다만 다양한 커리어, 그리고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9X8의 실적은 내심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 2022 시즌에는 시즌 중반에 참여하며 ‘가능성’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2023 시즌에는 종합 5위에 머물렀다.

특히 시리즈 통틀어 포디엄에 오른 것이 몬자 6시간 내구 레이스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푸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치열해진 2024 시즌을 준비하며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으며 9X8의 경쟁력 역시 끌어 올리는 중이다.

푸조 스포츠


한편 푸조 브랜드 CEO ‘린다 잭슨(Linda Jackson)’은 9X8에 대해 “푸조의 내구 레이스 출전은 단순히 스포츠적인 측면보다 더욱 많은 것을 담고 있다”라며 “내구 레이스는 자동차의 품질을 입증하는 극한의 실험실이며, 이를 통해 브랜드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시장이 요구한다면 9X8를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양산 모델의 개발, 판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모터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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