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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뚫었다…LIG넥스원, 천궁-Ⅱ 4.3조 수출계약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10개 포대

‘천궁-Ⅱ’ 발사 모습. 사진 제공=국방과학연구소




연합뉴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천궁은 2022년 4조원대 규모로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된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중동 수출 성과를 쏘아올렸다.

국방부는 사우디를 방문한 신원식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수출 계약이 6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됐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또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3차원 위상 배열 레이더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 기의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쓰인다. 1개 발사대에서 유도탄 최대 8기를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천궁-Ⅱ는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특히 시험 발사 당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 요격 능력을 과시했다.

앞서 UAE도 2022년 천궁-Ⅱ를 35억 달러 규모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천궁은 UAE에서 열린 다국적 방공·미사일 방어 훈련 ‘팰컨 실드’(Falcon Shield)에 참가해 대공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한편 지난 1일부터 UAE와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공식 방문에 나선 신 장관은 4일(현지시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국 장관은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간 '중장기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국방부측은 신 장관의 중동 3개국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과 정상 회담의 후속 조치라고 강조했다.

군 소식통은 “장관이 방문한 중동 3개국은 방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 성과가 많이 있었거나,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방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한층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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