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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출마한다면 광주 최우선 검토”

당 안팎 출마 요구에 ‘신중’ 입장서 변화

“경쟁력 잃은 호남 정치에도 경쟁 필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 대표가 7일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4·10 총선 출마 권유에 ‘당과 상의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에서 한발 나아간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공동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출마를 할지 아니면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를 검토하고 당과도 상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광주 방문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공동 대표와 새로운미래를 공식 창당한 지 사흘 만이다. 이 공동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거점으로 표심을 끌어 모아 2016년 ‘국민의당 바람’을 재연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공동 대표는 광주를 최우선 출마 검토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호남의 중심이자 저의 고향”이라며 “기회와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광 태생인 이 공동 대표는 중고교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이 공동 대표는 이어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경쟁하는 호남 정치를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었다”면서 “이런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고 정권 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양당제의 폐단을 잘 알고 계셨다. 다당제는 그가 이루고자 했던 필생의 과제였다”며 “호남인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미래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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