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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합격했지만, 의대 가고 싶어요"…정원 증원에 학원가 의대반 문의 쇄도

"평소 대비 2배 이상…의대 선호 당분간 지속"

학원가는 의대특별반 신설하고 정원 확대

5월 모집 요강 발표 지켜봐야…의대 열풍 신중론도

의대 정원 배정은 4월 중하순 윤곽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 연합뉴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이나 대폭 늘면서 의대에 입학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증원 발표 직후 대형 입시학원에 접수된 의대 관련 문의 건수는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장인들까지 의대 지원 대열에 탑승했다. 재수 정규반 개강을 열흘 정도 앞둔 학원가 역시 의대반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복지부가 의대 정원 규모를 발표한 직후 서울 소재 대형입시학원에 의대반 문의가 급증했다. 대형입시학원 관계자는 “평소 대비 2배 이상 문의가 늘었다”며 “다른 학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의대 정원이 현 정원(3058명) 대비 70% 가까이 늘어나면서 의대 진학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직장인들까지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복지부 발표 직후) 서울대를 졸업한 직장인은 물론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부터도 문의를 받았다”며 “당분간 의대 지원 열풍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로학원은 최근 의대반을 처음으로 신설했다. 최상위권 학생을 위해 꾸려졌던 서울대반 명칭을 의대특별반으로 변경한 것이다. 총 4개 반으로 운영되며 주말에도 운영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강남하이퍼 의대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투스교육은 의대 정원 확대 기대감으로 문의가 많아지자 전년 대비 의대관 정원을 10% 정도 늘렸다. 취약한 영역에 대한 보완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테마 특강 등 강좌도 추가로 개설했다. 4개 의대반을 운영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자기주도 학습 비중을 높였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의대 준비생들은 알아서 공부를 잘해 대부분 수업 듣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한다”며 “지난해에는 수업 의무 수강 시간이 25시간이었는데 올해는 16시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도 “반수생, 재수생 규모가 크게 늘 경우 의대반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의가 실제 수강 신청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늘면서 N수생이 증가하고 최상위권 학과 합격점수(입결)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맞지만, 의대 정원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의대를 준비하는 이들이 얼마나 늘지 예단할 수 없다”며 “의대 열풍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 규모가 포함된 대학별 입학 요강이 발표되는 5월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배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으로부터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 수요를 받고 나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 여건, 대학 교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의대 배정 정원을 통보할 계획이다. 전날 복지부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0% 이상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60% 이상 확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와 ‘지역인재전형 비중 60% 이상’이라는 조건을 대입하면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기존의 1068명에서 2018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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