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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과학기지’ 설립 10주년…"남극 빙하 연구 기여“

세종 과학기지 이은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

남극 중심부 접근 쉬워…빙하·대륙연구 기여

2015년 3월 장보고 기지 항공사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남극 대륙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고 12일 밝혔다.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한국이 남극에 두 번째로 세운 과학기지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보다 남극 중심부로 접근하기 쉬워 남극 빙하와 대륙연구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장보고 과학기지를 통해 본격적인 빙하연구를 수행했다. 먼저 해수면 변화의 주요 요소인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빙하와 이어진 수백m 두께의 얼음덩어리로, 바다에 떠있으면서 빙하가 바다에 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또 미국·영국과 함께 스웨이츠 빙하를 연구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 중 하나로 면적이 약 19만 2000㎢에 달한다. 난센 빙붕 연구를 통해서는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극지 연구의 지평을 대륙까지 넓히는 성과도 있었다.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해 확보한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와 빙하-빙권 연구를 수행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빙붕 시추 기록을 세워 얼음으로 덮여있던 바다를 탐사했다.

지난해에는 장보고 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한국의 독자적인 육상 루트를 개척하는 데도 성공했다. 아울러 2021년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에 앞장서고 이 섬에 사는 아델리펭귄의 취식지 변화도 최초로 확인했다.

또 남극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 생태계 보전 방안을 연구하고 세계 최초로 남극 이빨고기(메로)의 염색체를 해독했다.

해수부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10주년을 기념해 손 글씨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장보고체’를 공개하고 해수부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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