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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ROE 목표치, 상장사에 제시 권고…기업가치 제고 압박할듯

■韓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이달 윤곽

日처럼 PBR1 이하 기업 이행 요구

상장사들도 주주환원책 속속 강화

현대차 전년 대비 배당 63% 확대

SK이노, 창사 이후 첫 자사주 소각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협회에서 열린 건설업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한 관계 부처 합동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제시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면 상장사들은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 계획에서 PBR이나 ROE 목표치 제시를 포함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밝히는 방식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개별 상장사들이 장단기 PBR이나 ROE 목표를 설정해 이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일본식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은 일본의 선례란 지난해 3월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한 일을 의미한다. 일본 당국의 이 같은 조치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1656개 기업 중 660개 기업(39.9%)이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표했다.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 공표를 검토하겠다는 상장사들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49.2%까지 확대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때마침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는 지난해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또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연기금이나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도 관건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 ROE가 자본비용보다 높은 상위 75개 기업과 PBR이 1을 초과하는 상위 75개 기업으로 구성된 JPX프라임150지수를 개발했다. 일본 공적기금(GPIF)과 일본은행(BOJ)은 2014년부터 ROE가 높은 상위 400개 기업을 편입해 만든 닛케이400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발맞춰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 1400원이다. 기아(000270)·하나투어(039130)·LS마린솔루션(060370)·SK가스(018670) 등도 실적 개선을 반영해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물량은 총 491만 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 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 성향 30%를 웃도는 주주 환원 정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 밖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HD현대건설기계·DL이앤씨 등도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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