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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심장' 전쟁 막 올랐다…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 승자는? [biz-플러스]

글로벌 선박엔진 2위社 인수 승인

한화오션 등 그룹 시너지 기대

27일 주총서 사명 변경 등 논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000880)그룹이 ‘한화엔진’을 공식 출범하며 선박 엔진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이어 선박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 사업까지 탑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의 심장 ‘한화엔진’ 이달 공식 출범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임팩트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HSD엔진(082740)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심사를 최종 승인 받았다. 지난해 2월 HSD엔진 지분 총 32.8%를 양수하는 주식 매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 심사에 이어 공정위에서도 승인이 나면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27일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바꾸고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HSD엔진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비롯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화는 주총에서 선임할 한화엔진의 사내이사로 한화임팩트 통합관리본부(IMO) 소속의 유문기·김홍기·강민욱·임성빈 담당임원을 지명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한화엔진의 첫 번째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이어 김동관號 밸류체인 완성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까지 품으면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조선업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조선-엔진으로 이어진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원가절감과 납기 경쟁력을 높여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HSD엔진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선박 엔진 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박 엔진은 선박가액의 1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인 만큼 이번 인수로 선박 건조 시장에서 한화그룹의 경쟁력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화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 쟁탈전


HSD엔진이 친환경 엔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미래 선박 시장의 주도권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선 업계는 친환경 선박 중심의 고부가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선주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엔진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발주와 동시에 친환경 엔진 개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사 투톱인 HD현대와 한화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엔진을 상용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시장 선점을 위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 중국 윈지디와 협력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HSD엔진도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에 강점을 가진 한화엔진이 공식 출범하면서 한화오션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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