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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가계부채 문제 커"

"세계 경제 블록화, 큰 위협 요소"

성향 질문엔 "상황에 맞게 결정할 것"

황건일(오른쪽)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이창용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가계부채와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꼽았다.

황 위원은 13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이후 기자실을 방문해 “(경제 상황을 보면) 내수 쪽이 여전히 좀 어려운 것 같은데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며 “또한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상황이) 지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장 큰 것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 현상”이라며 “국제적인 분쟁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자재 공급망과 식료품 가격 등에서 경제 블록화가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이 2년째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본 변수는 금리다”라며 “다만 실제로 보니까 금리 외에도 다양한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준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성향에 대한 질문에는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하고 매(통화 긴축 선호)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며 “소쩍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본 후 상황에 맞게 결정을 하는 게 맞는다”라며 “꼭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금융·거시 등 여러 분야를 거친 본인의 경험이 금통위에 다양성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황 위원은 “(공직자로서) 주로 국제금융에도 있었지만 금융·증권·보험 쪽 업무도 봤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경제정책국,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선임 행정관으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경험들과 국제 업무 경험 등으로 우리 금통위에 다양성이 조금 더 있으면 어떨까라는 의미에서 아마 이 자리에 지금 서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황 위원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이날 임명됐다. 2027년 4월 20일까지인 박 전 위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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