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주한 20대 용의자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화상 테러 사건의) 가해자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이 최종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9시 59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에서 20대 남성 A씨가 영국 국적의 외국인 여성 B씨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B씨는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해당 기숙사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B씨는 얼굴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A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다만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께 한남대교로 이동한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후 경찰은 한 달 여만인 지난 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강상에서 변사체를 발견했고, 지문 감식을 통해 A씨의 시신임을 최종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시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면서 “그외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없다”고 밝혔다. 유족 의사를 반영해 별도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에 대한 변사사건은 입건 전 조사 종결돼, 상해 사건도 불송치(공소권 없음)로 종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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