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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북한 형제국’ 쿠바와 사상 첫 수교

193번째 수교국…유엔서 시리아 빼고 모든 나라와 수교

연간 1.4만명 방문 쿠바에 체계적 영사 조력 기대

쿠바는 공산당 1당독재 국가…북한과는 1960년 수교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학생들이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군 수도 입성 65주년을 기념해 쿠바 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었다. 우리와 쿠바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교류가 단절됐었다. 공식 수교 관계를 맺은 적은 없었다.

외교부는 14일 "우리나라와 쿠바가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유엔 회원국 중 우리가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 1개 나라만 남게 됐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 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한-쿠바 수교는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바에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만 4000명이 매년 쿠바를 방문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쿠바에 14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했고 쿠바로부터 7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입했다.

외교부는 "그동안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왔다"며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한 양 국민 간 우호 인식 확산이 이번 양국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국가정보에 따르면 쿠바의 정부 형태는 공화제로 공산당 1당독재 체제다. 인구는 2020년 기준 1123만 명이고 면적은 한반도의 절반 정도다. 언어는 스페인어를 쓰며 종교는 가톨릭이 60%, 개신교가 5%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019년 현재 9234달러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보면 1959년 1월 쿠바 혁명 이후 교류가 단절됐다. 한국전 때 구 쿠바정부가 우리나라에 27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코트라가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공산주의 국가 쿠바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다. 양국은 1960년 수교를 맺었다. 이후 1997년에는 북한과 쿠바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다. 이후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진행됐다. 2015년 당시 리수용 외무상이 쿠바를 방문했고 그해 디아스-까넬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방북했다.

한국과 쿠바는 북한의 반발, 방해 공작 가능성 등을 감안해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 2016년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초로 쿠바를 공식 방문하면서 수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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