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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벌금 4700억원 낼께"…트럼프 지지자들 모금 돌입

개설 24시간만에 1억원 넘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사기 대출 의혹 재판에서 4000억원대의 벌금을 선고받자 그의 지지자들이 이 돈을 대신 내주자며 모금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업가 그랜트 카돈의 부인인 엘레나 카돈은 "트럼프와 함께 하자. 부당한 판결에 따른 3억5500만 달러 벌금에 자금을 대자"라는 제목으로 미국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는 개설 24시간 만에 2170건의 기부를 받아 목표액 3억5500만 달러(약 4741억원) 가운데 8만4354 달러(약 1억1000만원)를 모금했다.

엘레나 카돈은 모금 페이지에 자신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흔들림 없이 함께 하고 있는 "미국의 가치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자 정의의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어느 때보다 더 사업체 소유주들과 기업인들이 단합하고 우리의 집단적 힘과 의지를 보여줄 때"라면서 "정의가 승리하고 자유와 용기를 존중하고, 국민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에 보상하는 나라를 위해 우리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트럼프와 함께합시다"라고 썼다.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16일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 그룹이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재판 선고공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총 3억64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판결을 "선거 개입이자 마녀사냥", "완전 엉터리"라고 비난했다.

AP 통신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의 벌금을 선고받은 다음날 '트럼프 스니커즈'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박람회에 참석해 성조기 장식에 금색으로 된 스니커즈를 소개했다. 이날 출시된 이 운동화는 '겟트럼프스니커즈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 하이톱'이라는 이름으로 399달러(약 53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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