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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매트리스 업계…과열경쟁에 실적 적신호

한샘 작년 매트리스 매출 10% 줄어

지누스도 매출성장세 기대치 못미쳐

슬립테크 업체는 경영난에 구조조정

코웨이는 선방…"업계 투자열기 지속"

사진 제공=신세계까사




주요 가구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매트리스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종합 가구업체, 렌탈업계, 슬립테크(수면과 기술의 결합) 스타트업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당 경쟁의 늪에 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구사들은 매트리스 부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샘(009240)은 지난해 유통 매트리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2022년부터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포시즌은 2018년 한샘이 매트리스 제품 ‘유로602 포시즌’을 기반으로 독립시킨 브랜드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1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지누스(013890)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 이어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당초 목표치가 1300억 원을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현대백화점은 2025년까지 지누스의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로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마트 매트리스 등을 선보였던 슬립테크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일부 슬립테크 업체는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주택 거래량 급감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이 난립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나날이 성장하는 수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통 매트리스 전문기업 외에도 주요 가구업체들과 렌탈 가전업체, 슬립테크 스타트업 등이 경쟁적으로 진출했지만 대내외 악재를 맞아 성장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매트리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올해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공략 가능한 틈새 시장은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코웨이의 2023년 매트리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까사도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독립 매장을 연내에 5개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첫 마테라소 독립 매장을 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들은 23년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이 15% 가까이 올랐다”면서 “100% 천연 양모 등 자연 소재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수면 전문 제품을 선보이고, 마테라소 브랜드 독립 매장도 올해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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