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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 상장에…보험사·外人 투자 기대

금리변동때 헤징 활용도 높아

안정자산 추구 자금 유입 전망

"신상품 시장안착에 시간 필요"

이성희(왼쪽부터) KB국민은행 부행장,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콘퍼런스홀에서 30년 국채 선물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만기가 30년인 초장기 국채 선물이 19일 상장됨에 따라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를 유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사무소 콘퍼런스홀에서 상장기념식을 열고 30년 국채 선물 시장의 개장을 알렸다.
국채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금리)으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을 말한다. 보유한 국채의 금리 변화로 손실이 예상될 때 국채 선물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위험을 상쇄(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 정부는 만기 2·3·5·10·20·30·50년짜리 국채와 이 가운데 수요가 많은 3·5·10년물의 선물만 발행해왔다.

30년 국채 선물 발행이 결정된 것은 국채 30년물의 수요가 높아져서다. 국채 30년물은 2020년까지만 해도 전체 국채 발행액의 21%를 차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올 1월 기준으로 33%까지 커졌다. 투자 위험을 줄일 선물 상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국채 시장의 큰손인 국내 보험 업계의 요구가 컸다. 보험사는 고객의 돈을 받아 투자를 통해 운용하며 그 수익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데 국채는 만기가 길고 원금과 이자의 상환이 확실한 상품이라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다.



당국은 30년 만기 국채 선물이 도입되며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험사 등의 국내외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선물시장 활용도가 높은 외국인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은 기존의 장기 국채 선물인 10년물 시장에서 전체 거래의 52%를 차지할 정도라 30년 국채 선물에도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찬수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30년 국채 선물은 금리 변동 위험에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인도 장기채를 선호하고 있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30년 국채 선물을 놓고 당분간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국채 선물도 2008년 상장 당시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채까지 따져 보험사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새롭게 도입되며 장기 상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졌다”면서도 “이미 내부적으로 자산 운용 전략을 수립한 상태라 새로운 상품을 활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년 국채 선물에 외국인이 들어오려면 30년 동안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 노출을 해야 하는데 외인들은 원화에 그만한 신뢰가 없어 장기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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