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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출시 전부터 해외서 문의”…방산 스타트업 ‘진격 앞으로’ [스타트업 스트리트]

시프트다이나믹스 벌써 공급문의

보라스카이는 방사청 문턱 넘어

곳곳 전쟁에 韓 방산 기술력 주목

국내외서 협력·투자문의 쏟아져

드론이 정찰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라스카이




국내 스타트업들이 방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보안 문제에 민감한 해외에서도 국내 업체에 손을 내미는 모습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국제 정세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스타트업인 시프트다이나믹스는 초소형 감시정찰드론을 정식 출시하기도 전에 해외로부터 공급 문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드론 외 수송용 다목적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등 개발 중인 방산 무인기 라인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시프트다이나믹스는 항공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이 지난해 1월 설립한 자회사로 TIE의 민수용 항공 하드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 분야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하드웨어 수출과 함께 소프트웨어 공급도 기대된다. 시프트다이나믹스가 최근 선보인 신개념 무기체계 AI 통합 솔루션 ‘SAGE AI’은 전장에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전투차량이나 장갑차, 전투함, 항공기 등 무기체계의 자동화 또는 무인화 실현에 기여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군과 스타트업 간 협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보라스카이가 방위사업청의 근거리정찰드론 국내 구매사업에 참여해 최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다. 심우람 보라스카이 대표는 “제품 개발부터 이번 사업의 시험평가 완료 및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을 받기까지 4년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위성영상 분석 스타트업 에스아이에이(SIA)는 다음달 북한을 감시하는 위성영상 AI 센터를 서울에 열 예정이다. 미국 위성 기업인 막사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아리랑 위성 등으로부터 받은 영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국방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에스아이에이는 표적을 자동으로 식별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도 스타트업과의 투자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LIG넥스원으로 올해 2월 군인공제회, IBK캐피탈과 함께 총 800억 원 규모의 방산 혁신 펀드를 결성했다. LIG넥스원과 IBK캐피탈이 공동 운용사를 맡아 첨단방산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공간정보 AI 스타트업 다비오가 1호 투자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비오는 위성, 항공, 드론 등으로부터 확보한 영상을 바탕으로 객체를 탐지하고 시계열에 따라 변화를 감지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로 분석하고 데이터화하는 AI 기술력을 갖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는 올해 처음으로 국방 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또한 애플과 구글의 초기 투자사 중 하나인 세콰이어캐피탈은 지난해 수소 동력 무기 시스템을 만드는 마하인더스트리에 투자했다. 현지 비영리단체 ‘실리콘밸리 디펜스 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벤처캐피탈 업계가 100대 국가 안보 스타트업에 총 420억 달러(약 57조5천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보안 문제로 외부와 협력하길 꺼렸던 기존 방산 업계가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스타트업과 손 잡고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앞으로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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