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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피털원, 47조원 '빅딜'…'다이너스클럽' 품에 안는다

올들어 최대 규모 인수합병

이르면 연말 '공룡 카드사' 탄생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원 로고. AFP연합뉴스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의 모기업 격인 디스커버파이낸셜을 인수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신용카드 업계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거래이자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미국 최대 신용카드사 중 하나로 꼽히는 두 곳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캐피털원은 19일(현지 시간) 디스커버파이낸셜을 약 353억 달러(약 47조 25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전액 주식 거래로 진행돼 디스커버 주주들이 1주당 캐피털원 주식 1.0192주를 받게 된다. 디스커버의 16일 종가 대비 약 27%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두 회사는 신용카드 사업의 규모가 크기에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수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양 사는 이르면 올해 말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술이 결제 및 은행 시장을 계속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캐피털원이) 소비자와 중소기업, 가맹점과 주주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탁월한 입지의 회사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이번 거래로 2027년 15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16%의 투자 자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캐피털원은 자산 규모 기준 미국 10위권의 은행지주사로 신용카드·자동차대출 등에 강점이 있다. 디스커버는 신용카드사 다이너스클럽인터내셔널 등을 보유한 금융사다. 두 회사는 신용카드 대출 서비스 기준으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의 뒤를 잇는 가장 큰 규모의 카드 업체이기도 하다. 디스커버의 경우 결제 네트워크도 제공하고 있어 비자 및 마스터카드를 경쟁사로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신용카드 업계의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이자 올해 들어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M&A”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칩 디자인 기업 시놉시스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앤시스를 인수한 금액(약 340억 달러)을 10억 달러 웃돈다. 대형 카드사의 등장이 업계 지형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요 소비자금융 브랜드들이 결합함에 따라 JP모건 등을 웃도는 대형 카드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캐피털원과 디스커버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기준 각각 522억 달러(약 70조 원), 276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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