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시료를 채취할 무인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이날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으로 날아간다. 궤도선,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 모듈 등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남극-에이킨 분지에 도달해 먼지와 암석 등을 모아오는 임무를 맡는다. 수집 목표 시료는 총 2㎏으로 발사에서 귀환까지 총 53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달 표면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미국·중국·인도·일본까지 모두 5개국이다. 다만 달 뒷면에 도착한 국가는 없었다. 달 뒷면은 착륙 공간 확보는 물론 지구와의 원활한 소통도 쉽지 않아서다. 앞서 미국과 소련도 달에서 시료를 채취했지만 모두 달 앞쪽에서 가져왔다. 중국은 2018년 12월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2020년 11월 발사된 창어 5호는 달 앞쪽 표면에서 시료를 들고 귀환했다. 이번 창어 6호가 임무에 성공한다면 인류는 처음으로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시료를 확보하게 된다. 채취한 샘플은 달과 태양계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 CNN은 창어 6호 발사에 대해 “우주 강국이 되려는 중국의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많은 국가가 달 탐사에 대한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중요성을 주목하는 가운데 발사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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