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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된 한국작가와 예술감독, 한국의 향기 세계에 알린다

예술위,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품 발표

30주년 대표 작가는 구정아, 주제 '오도라마 시티'

다양한 한국과 연결된 이방인의 '한국의 향' 기억 수집

4월 17일 한국관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

구정아 작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릴 베니스비엔날레 제 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 ‘향기와 소리를 전시하는 작가’ 구정아의 ‘오도라마 시티’가 펼쳐진다.

2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에서 2024년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관은 지난해 3월 선정한 이설희(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전시를 총괄한다. 1995년 한국관이 개관한 이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공동 예술감독이 전시를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관 30주년의 대표 작가는 구정아가 맡았다. 올해 전시는 핵심 주제는 '오도라마 (Odorama)시티'다. ‘이방인이 된 한국의 향기'를 이야기한다. ‘오도라마’는 향기를 뜻하는 오도어(Odor)와 드라마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을 찾기 위해 구 작가와 전시팀은 한국 도시·고향에 얽힌 향 이야기 600여편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25명의 기억을 선정한 뒤 향수업체 논픽션과의 협업을 통해 17개의 향을 개발했다. 한국관 전시장에서는 디퓨저를 내장한 브론즈 조각을 이용해 16개 향을 분사하고, 향수 1종을 내놓는다. 두 예술감독은 “다양한 그룹의 참여자들이 공유해 준 향기 기억은 답변의 범위를 한반도라는 지역 너머까지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에서 파생된 집단을 시적 기억을 통해 포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향을 매개로 한국의 초상화를 그리며 동시에 공유받은 개개인의 기억을 나눠 다양한 인류를 아우르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구 작가는 "보이지 않는 물질도 물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전시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도 "향이란 강력한 표현"이라며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귀로 들을 수 없지만, 피할 수도 없다. 우리 주위에 존재하면서 숨 쉴 때마다 들이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설희 한국관 공동 예술감독은 "(전시되는 향 가운데) 아름답지 않은 향도 있다"며 "향을 삶의 한 부분으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향기 메모리 오픈콜을 통해 수집한 약 600여 편의 이야기는 비엔날레 프리뷰 첫 날인 4월 17일 한국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향기 사연 모집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의 이름은 2024년 한국관 전시 도록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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