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사건이 35일 만에 경찰 수사로 전환된다.
22일 군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국군방첩사령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조사팀은 인도네시아 기술자 A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하고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식 수사가 개시되면 경찰은 A씨가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를 빼돌린 게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 의뢰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합동조사팀의 조사 단계에서는 A씨 등이 개인 거주지에 둔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에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지난 1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수사 의뢰를 하지 않으면 증거가 인멸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심도 있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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