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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러북 군사협력 안돼"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만에 외교장관회의 개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브라질에서 만나 북러 협력 심화와 북한 도발 강화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3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회담을 진행했다.

올해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이며, 조 장관 취임 후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함께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우리들은 지도자들이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이는 3국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3국 장관은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미일 3국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포함해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3국간 공조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러북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3국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동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 고조 및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올해 3국이 27년 만에 함께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3국 장관은 올해도 한미일 외교장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일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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