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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최전선 아동 2년 중 7개월 벙커·지하실 생활"

대피 생활 아동 정신건강에 파괴적 영향 끼쳐

청소년 5명 중 1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겪어

사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를 맞은 가운데 최전선 도시 어린이들은 7개월가량을 지하실이나 벙커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니세프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전선 도시에 있는 어린이들이 공습을 피해 지하에서 지낸 기간은 3000∼5000시간(4∼7개월) 정도로 추산된다”며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지하 대피시설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정신건강에 매우 파괴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13∼15세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수면 장애를 겪고 있고, 5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부모들은 자녀가 대부분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고 절반가량은 자녀 부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유니세프는 우크라이나의 교육 공백도 현안으로 거론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2021년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2022년 2월 이후 최근까지 2년을 합쳐 지난 4년간 최전선 도시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 기간은 일주일에 불과했다. 유니세프는 “북동부 지역인 하르키우의 학교 700곳 중 대면수업을 하는 학교는 2곳에 그친다”며 “설문조사에 응했던 우크라이나 부모 대부분은 자녀의 사회화가 큰 장애를 겪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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