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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동맹' 구축 경쟁…이통3사 수장 총출동 [MWC 2024]

■최대 통신 전시회 오늘 개막

SKT 'GTAA' 협력 확대 논의

최태원 회장 직접 현장 진두지휘

KT도 'GSMA' CEO 미팅 참석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치된 삼성전자 대형 광고판 앞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동맹 구축에 뛰어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협력 관계 점검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 2024에 참가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각 사 수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협력 전략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는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특히 ‘글로벌 텔코(통신사) AI 얼라이언스(GTAA)’ 관련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GTAA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도이치텔레콤, 싱텔, e&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AI콘택트센터(AICC)처럼 통신에 특화한 AI모델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연합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글로벌 텔코 중심의 인공지능(AI) 연합(Alliance)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를 이번 MWC에서 반드시 확보할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고객사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산과 열관리 등을 지원하는 기업용(B2B) 인프라다. SK텔레콤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에 최근 투자한 데 이어 MWC에서 동남아시아 기업과 추가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해외 진출 중인 동물진단 AI ‘엑스칼리버’, AI 서비스 플랫폼 에이닷(AI.), 도심항공교통(UAM) 실물크기 모형 등을 행사장 3관에서 전시한다. 3관은 삼성전자(005930)와 글로벌 통신사 대부분이 모인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다. AI 사업을 총괄하는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바르셀로나 명소인 구엘공원에서 KT 직원들이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KT는 김영섭 대표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경영자(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협력을 논의한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한 GSMA 보드 멤버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기회를 엿볼 예정이다. 이번 김 대표의 MWC 방문은 지난해 말 AI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후 자사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AI 데뷔전 성격이다.

AI 사업 수장인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은 기조연설에 나선다. KT 역시 AI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리고 대형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AI 사례 등 초거대AI 협력모델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AI가 콘텐츠의 문맥에 맞춰 최적의 광고를 해주는 B2B 서비스, 공유킥보드·전기차충전기·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사물지능(AIoT) 기술도 전시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 기술도 있다. KT 역시 처음으로 UAM 체험공간을 마련해 SK텔레콤과 기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꾸리지 않지만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참가해 프라이빗 부스(전용공간)를 두고 참관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다. 에릭슨 전시관을 통해 한국법인 에릭슨엘지와 공동 개발 중인 5세대 이동통신(5G) 혁신 서비스들이 소개된다.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기 하루 전인 25일(현지시간) 아침 전시장 정문 앞 사거리교차로의 로터리에 너비 20m, 높이 9m의 삼성전자 갤럭시AI 광고가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바르셀로나=김윤수 기자


올해 MWC의 화두는 AI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일 기조연설에 나서 AI의 미래를 화두로 던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는 챗GPT 출시 1년여 만에 급격히 발전한 생성형 AI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경쟁과 협력을 모색하는 글로벌 무대가 될 예정인 만큼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폰 경합을 펼친다. 도이치텔레콤이 애플리케이션이 필요없는 AI폰을 시연하는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독자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포함해 전 세계 200여개국, 2400여개사가 참여한다. 참가자 과반이 비(非) 모바일 업계에서 올 것으로 관측된다.

MWC 개막을 앞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앞은 준비 작업 인력과 참가사 관계자들이 100m씩 긴 줄을 이뤄 입장하는 등 불야성을 이뤘다. 신발끈을 동여매며 대기줄에 합류하려는 한 보안 직원은 “전시장 안 작업자들만 수천 명 규모”라고 했다. 참가사 관계자들은 태블릿PC이나 노트북을 열어 자사 전시관의 시안을 살펴보느라 바빴다. 전시장 근처 사거리교차로의 로터리에 너비 20m, 높이 9m 크기로 설치된 삼성전자의 초대형 옥외광고는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번 MWC 2024에는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인 10만 명 규모의 기업 관계자 및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개최장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입구에 갤럭시 깃발 아래로 준비 작업인력과 참가사 관계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김윤수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개최장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내부 모습. 전시관들이 거의 갖춰진 모습이다. 바르셀로나=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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