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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에 무너진 캐피털…'이것'으로 혈맥 뚫어야

5대 지주 캐피털 순익 16.7% 감소





지난해 캐피털 업계의 순이익이 20% 가까이 급감하며 뒷걸음질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 우려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탓이다. 업황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9208억 원으로 전년(1조 1048억 원)보다 16.7% 줄었다. 고금리 여파에 조달 비용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대손충당금이 급증하면서 이익 상당 부분을 갉아먹었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 캐피털사들의 대손충당금은 1조 889억 원으로 전년(4787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면 규제를 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캐피털사가 눈을 돌린 곳이 부동산 PF였다”며 “PF 사업 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라는 당국의 지시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캐피털 업계는 규제 완화 없이는 경영 환경 개선이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지난달 출범한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사업에 애초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능한 대형 캐피털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캐피털사들은 한 곳도 운영사로 지정받지 못했다. 여신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 캐피털사가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험 중개 서비스는 허용되지 않았다”며 “핀테크 계열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만이 선정되면서 기존 금융사들이 새로운 금융 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카드사들이 이미 진출한 보험대리점 업무에 여전히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여전법에서는 캐피털사의 보험 영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보험업법에서는 카드사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금융 당국이 해당 규제를 풀어주는 것으로 지원 방향을 잡았지만 여전히 움직임은 더디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다년간 부수·겸영 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바탕으로 여전법 개정 반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진행이 답보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수 업무 확대를 비롯해 통신 판매 허용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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