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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에도 힘 못 받은 증시…보험·車·증권 등 저PBR株 줄줄이 하락

밸류업 공개에도 코스피 소폭 하락

실망감에 기관·개인 매물 쏟아내

외인은 순매수…"모멘텀 꺾이진 않아"

중장기 관점서 기업가치 제고 기대

당분간은 AI반도체·수출주 몰릴듯


금융 당국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지만 증시는 힘을 받지 못했다.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제시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문화 확립 등을 골자로 추진되는 만큼 모멘텀 자체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봤다. 실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고 금융주 중심의 급락세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그간 급등했던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 속에 수출주·성장주 등에서 기회를 노려볼 것을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전장 대비 20.62포인트(0.77%) 하락한 2647.08, 코스닥은 1.17포인트(0.13%) 내린 867.4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투자가들이 1186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863억 원, 474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장 대비 하락했다.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가들은 오후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개인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코스피 낙폭을 키웠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손해보험(-5.76%), 생명보험(-3.44%), 백화점(-3.30%), 증권(-2.89%), 자동차(-1.49%) 등 저PBR 테마로 묶인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에 따른 예견된 주가 하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의 세부적인 사항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발표 내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그림에 해당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단기 모멘텀은 우선 일단락됐고 이제는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서 지켜봐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자금은 당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힘입어 온디바이스 AI 수혜 기업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0.25%), 한미반도체(5.28%)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100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공급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8% 상향한 19만 2000원으로 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 부품인 TC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시총이 2조 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은 AI 산업의 성장이 단순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확대는 반도체·스마트폰·PC 등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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