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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확인·도청…CIA, 우크라 軍작전 개입"

NYT "스파이기지 12곳도 구축"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크라이나 전쟁 2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CIA가 미사일 공격 표적과 러시아군의 움직임 등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우크라이나의 첩보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여 년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정보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CIA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국경을 따라 12개의 ‘스파이 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고 장비를 제공했다. 지하 벙커에 있는 이들 기지는 러시아의 통신을 도청하는 정보 수집 허브로, 이번 전쟁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파이 기지에는 CIA 요원들이 배치돼 러시아 표적 목록을 검토하고 관련 정보를 미 정보기관 정보와 대조해 정확한지 확인하는 작업 등을 수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최고정보사령관인 세르히 드보레츠키 장군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 기지의 역할에 대해 “(러시아) 위성들을 해킹해 비밀 대화를 해독하는 것”이라며 “(친러시아 성향의) 중국과 벨라루스 위성도 해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CIA는 우크라이나 정보 요원을 대상으로 한 스파이 훈련 프로그램도 관리·감독했다.

이반 바카노프 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은 “CIA가 없었다면 러시아에 저항하거나 이길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원조 법안이 표류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정보 요원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면 CIA가 자신들을 버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이에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2일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방문해 미국의 지원을 재차 약속하며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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