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14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서울 송파·광진구에 이어 용산·동작구도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면서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0.05%)와 같다. 지역별로는 대구(-0.13%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0.09%), 부산(-0.08%), 경기(-0.06%), 제주(-0.05%), 경남(-0.04%), 충북(-0.04%) 등의 순이다. 강원(0.04%)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의 매매가는 0.02% 떨어져 전주(-0.03%)보다 하락 폭이 좁혀졌다. 자치구별로는 이달 둘째 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던 송파구가 이번주에도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또 지난주 광진구(0.00%)에 이어 용산구와 동작구, 중구도 하락세가 멈췄다. 반면 은평구(-0.06%)와 도봉구(-0.05%), 성동구(-0.04%), 서초구(-0.04%) 등은 하락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 지속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과 정주 여건에 따른 단지별 상승 및 하락이 혼재하고 있다”며 “동작구의 경우 정비사업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98㎡는 지난 6일 27억 5000만 원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잠실새내역과 가까운 동인 데다 12층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동작구 사당동 ‘극동’ 전용 59㎡는 지난 14일 8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약 2주 전보다 5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용산구에서는 대형 평수의 고가 아파트가 전체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 전용면적 114㎡는 이달 2일 32억 75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약 1억 7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경기 지역의 매매가는 전주와 동일한 0.06%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다만 고양 덕양구(0.04%)와 여주시(0.03%), 김포시(0.02%)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0.01%)는 이번주 상승 전환했다. 인천(-0.03%)에서는 서구(0.02%)가 교통 호재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연수구(0.01%)가 상승 전환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상승 폭은 지난주(0.02%)와 동일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16%)와 광진구(0.12%), 노원구(0.12%), 동작구(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동구(-0.04%)와 송파구(-0.04%)는 신학기 이사수요 이후 전세매물가격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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