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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초 IRP 선점 경쟁 '활활'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여파로 금융상품 판매가 제한되자 수수료 수익원 확보를 위해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IRP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 30일까지 IRP 계좌에 50~100만원을 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쿠폰을 증증정하고, 300만 원 이상 이체한 고객에게 스마트폰 등을 추첨해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4월 말까지 IRP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1만원 을, 500만원 이상을 입금한 고객 1500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 2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3월 말까지 퇴직금을 IRP에 입금하거나 연금으로 전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은행권이 IRP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퇴직연금 시장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198조481억 원으로, 전년보다 27조 원(16%)이나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기업 단위로 가입하는 확정급여(DB)형이 87조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확정기여(DC)와 IRP가 각각 61조6389억 원, 49조394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증가폭 기준으로는 IRP가 29%로 DB형(9.5%)과 DC형(15.9%)을 압도했다. 아울러 비이자이익 창출을 위해 자산관리 분야를 확대하고자 하는 최근 은행의 경영 방향성에도 부합한다.



IRP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는 것은 개인이 직접 연금을 운용하려는 수요 증가하고 있고 세제 혜택이 확대된 영향이 맞물린 것이란 분석이다. 700만 원이던 세액공제 한도가 지난해부터 900만 원으로 확대돼 '세테크' 상품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예금·보험은 물론이고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운용할 수 있어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개선됨 점도 한몫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IRP 수익률이 13.93%로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13.34%), 국민은행(13.32%), 신한은행(12.56%), 우리은행 (12.4%)이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 상품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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