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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필두 민주 ‘5:0’ 압승했던 수원…'3:2' 펠레스코어 바뀌나

민주, 비명 박광온만 경선

'비명횡사' 논란에 '단일대오' 깨져

국민의힘, 방문규 등 경제 전문가 투입

민주, 지지율 급감하며 석권 전망 어두워

김진표 국회의장.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을 필두로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 수원 ‘5대0' 압승을 기록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 ·10 총선에서는 고전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이 정계 은퇴를 하며 수원 지역을 이끌어야 할 수원정의 박광온 의원이 비명이라는 이유로 단수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의 비판이 일어 잡음이 일었고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전문가 등을 투입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기도 지역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국민의힘이 수원에서 약진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민주당 안팎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대장' 김진표 후임 박광온…"'비명'이라 발목잡혔다"=20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원 갑·을·병·정·무 5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중심에는 김 의장이 있었다. 지역 기반이 탄탄했던 김 의장은 수원 5개 지역의 선거를 이끌며 본인의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원정 유세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수원 선거를 이끌어야 할 3선의 박 의원이 본선 직행티켓부터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신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당내 경선은 필요한 절차지만 같은 현역 의원인 강준현·김승원·백혜련·김영진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비명’ 평가를 받아온 박 의원만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수원 내 민주당 조직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친명계로 알려진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4일부터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수원을 만만하게 생각한 결과”라며 “한 팀이 되서 움직여야 하는데 원내대표까지 지낸 박 의원만 경선을 치른다. 이건 차별이고 수원의 조직력을 망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수원은 민주당의 원조 텃밭이 아니다. 18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3석을 내주기도 했다. 20·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하기 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0.57% 포인트로 신승을 거뒀다.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경제전문가 투입한 국민의힘…탈환 노린다=국민의힘은 수원탈환을 위해 영입인재를 투입했다. 수원갑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수원병에는 방 전 장관, 수원 정에는 ‘그것이 알고싶다’로 인지도를 쌓아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교수가 배치됐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많은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엘리트 행정관료 출신을 배치했다”며 “수원 발전을 위해서도 여권의 경제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방 전 장관이 나서는 수원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병은 수원에서도 보수세가 가장 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남평우, 남경필 부자가 수원병에서만 7선을 거둘 정도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 두번의 총선에서 승리를 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경기도지사·수원시장·도의회·시의회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방 전 장관이 앞서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프레시안 경기인천취재본부·뉴데일리 경기취재본부는 공동으로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수원병 선거구 18세 이상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이달 19~20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방 전 장관과 김 의원은 각각 51.8%와 4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의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0%와 유선전화RDD 20%이며 응답률은 무선전화 6.5%와 유선전화 0.6%로, 전체 응답률은 2.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유선전화 비율이 높고 표본이 크지 않지만 방 전 장관과 김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출마선언을 하고 "오랜 세월 팔달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민과 즐거움, 슬픔을 함께하고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팔달을 제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 전 청장이 뛰는 수원갑도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지내는 등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도 꼽힌다. 국민의힘은 “장안구에는 노후 도심 주택 정비 등의 현안이 많다”며 “부동산 정책 등의 전문가로서 어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3선 시장을 지낸 수원무의 염태영 전 시장도 안심할 수 없다. 염 전 시장은 김 의장이 빠진 수원무에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아직 수원무에 후보를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영입인사를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수원 현안에 대한 이해가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염 전 시장은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등 지역 현안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원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출처=프레시안, 뉴데일리


◇비명횡사 논란에 분위기 역전…수원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현재 민주당은 ‘비명횡사’ 논란에 지지율이 급감하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지난달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3.5%, 민주당은 39.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서 지지율이 뒤집힌 것은 1년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조사의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도 국민의힘 강풍이 불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수원 지역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관건은 얼마만큼 민주당이 당내 내홍을 일찍 잠재우느냐이다. 하지만 홍영표 의원 등 친문계 의원들이 탈당 가능성이 높아 선거 기간 내내 친명과 비명 갈등 논란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수원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는 “수원 시민들 역시 비명횡사 논란을 지켜보고 있다”며 “논란이 끝나지 않으면 힘있는 여권에 표를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안정론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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