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샛별’ 서민규(16·경신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에 새 역사를 썼다.
서민규는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시상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7년 차준환(23·고려대)이 기록한 5위였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2006년 김연아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합계 150.17점을 받은 서민규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합한 총점 230.75점으로 2위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동메달은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25.61점)가 받았다.
서민규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하나 나와서 아쉽지만 뒤에 있는 과제들을 집중해서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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