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사진) 단국대 명예이사장이 국내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한체육회는 3일 “장충식 명예이사장이 평생을 실천한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88서울올림픽 유치에 기여하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남북 스포츠 화합에 기여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 실천 공로를 인정해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단국대에 비인기 빙상종목인 스키부(1968년)와 빙상부(1976년)를 일찌감치 창단해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빙상종목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또 각종 대학스포츠 단체장(총7개)과 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을 역임하며 인재 육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 간 민족화합에 앞장섰다. 1989년에는 베이징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에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남북 단일팀 명칭, 선수단기, 선수단가 등을 합의해 내기도 했다. 1991년에는 탁구‧청소년축구에서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키며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전 세계에 알렸다.
대학스포츠 발전에 관심이 높았던 장 이사장은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선수단장을 연이어 4번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단국대는 스키와 빙상 뿐 아니라 럭비·조정·씨름과 같은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단국대가 개설한 비인기종목 체육팀은 20개에 달하며 국내 대학 최대 규모다. 또 △수영 박태환 △태권도 손태진 △레슬링 김현우 △쇼트트랙 김기훈·진선유·이정수·이호응 △야구 오승환 등 많은 스포츠 스타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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