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팔공산 국립공원, 지역과 함께 도약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1870년 8월 미국 옐로스톤 지역의 놀라운 자연현상을 발견한 탐험대원이자 법률가 코닐리어스 헤지스는 “이처럼 신비한 곳을 개인의 사유지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의 즐거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 생각은 ‘사유가 아닌 공유’ ‘모든 국민의 이용과 즐거움’이라는 국립공원 이념으로 정립됐다.

그 이후인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이 지정됐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 걸쳐 각국은 자국의 수려한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유적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67년 지리산으로 어느덧 60년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과거 유원지 또는 휴양지에서 점차 국가의 발전과 휴양 개념으로 변해 모두가 함께 보호하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가치 있는 국가 자산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듯 환경부는 지난해 5월 태백산국립공원 이후 7년 만에 대구·경북의 진산인 팔공산을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국민 행복을 중요 가치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간 국립공원은 규제지역으로 인식돼 지정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반대가 컸다. 그러나 팔공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84%에 이르렀고 지정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4월 상생발전위원회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립공원 승격에 대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염원과 강한 의지를 통해 팔공산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말 팔공산은 드디어 국가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환경부와 공단은 지역민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받아 그간 쌓아온 공원 관리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해나갈 것이다. 또 탐방객들에게 수준 높은 생태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립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 명품 마을 조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올 3월 4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통해 이제 첫걸음을 뗀 팔공산국립공원이 ‘모든 국민의 이용과 즐거움’을 주는 ‘사유가 아닌 공유’의 공간으로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공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아낌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