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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강조한 북핵 대응할 軍‘신무기’는 뭐가 있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현무5, 마하10 속도 北 지하갱도 파괴

극초음속 미사일…‘킬체인’ 선제타격용

北‘핵어뢰’ 유사한 초공동 수중어뢰 개발

지난 2022년 10월1일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서 첫 공개된 ‘괴물 미사일’ 현무-5 영상. 최대 8~9t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거세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북한의 도발이 실제 상황이 된다면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응징할 수 있을까. 군 당국은 한미 상호 간에 북한의 도발을 감시 및 추적하며 곧바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취임 이후 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할 수 우리 군의 신무기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중심이 되는 무기 체계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가리킨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감시·정찰·첩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고출력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우리 군이 개발 중이거나 개량하고 있는 ‘비닉(비밀) 무기’를 지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군이 개발 중인 비밀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형 3축 체계 구축하는 핵심 전력


초고성능·고출력 무기는 군 당국이 은밀하게 개발 중인 ‘비닉(庇匿)’ 무기에 속한다. 윤 대통령의 언급도 군이 개발 중이거나 성능을 개량하는 비닉 무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첨단전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이 밝힌 초고능성 무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나마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지난해 9월 26일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도심(시가행진)에서 실시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국산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등 한국군의 첨단 신무기들도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164대의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참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신무기로 세계 최대급 탄두 중량을 가진 ‘현무-5’ 탄도미사일과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잡혔을 때 선제타격 용도로 쓸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잠재 후보 1순위 신무기는 이른바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다.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8~9t 탄두를 탑재하고, 마하 10(음속 10배) 이상의 속도로 하강하도록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2022년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비행 영상이 잠깐 공개됐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 중심 전략을 짜는데 반해 우리 군은 북한이 방어하기 힘든 정밀 타격 무기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며 “(현무-5는) 지하 깊은 갱도의 북한 지휘·전략 표적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9월 2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기념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현직 대통령 최초로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극비리에 개발이 진행 중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빼놓을 수 없는 전략무기다. 통상 미사일 속도가 마하 5(음속 5배)를 넘으면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된다. 낮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가 적의 탐지가 어렵다. 또 비행 궤적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국방부는 2023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극초음속 비행체(미사일) 핵심기술을 확보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전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수뇌가 집결하는 전쟁지휘부 등 핵심표적과 이동식발사대(TEL) 등 이동표적을 즉각 타격하기 위한 조치다.

유사시 적 전력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쟁지휘부와 일선 부대 간 C4I(전술지휘통제)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폭탄(Blackout Bomb)’으로도 불리는 ‘탄소섬유탄’을 비롯해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장비를 무력화하는 EMP(전자기펄스탄) 등 무기도 개발하고 있다. ADD에서 개발 중인 EMP탄은 거의 마무리 수준이며, 정전폭탄도 상당한 기술적 진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1한발로 북한 전력망 초토화 ‘정전탄’


강력한 전파교란 장치를 이용해 적 레이더와 통신장비를 무력화시키는 미 해군의 EA-18G 전자전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업체가 본격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고성능 대형 수중발사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핵어뢰’와 유사한 초공동 수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장치다.

여기에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한국판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개발 사업도 시작된다. ADD와 방산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만 1조8500억 원 규모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한국형 아이언돔)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군은 이들 무기로 촘촘한 복합다층방어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4개를 쏘아올려 북한에 대해 실시간 탐지·추적·감시 체계 구축은 화룡정점이다.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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