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23’보다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본형의 대화면 모델인 ‘플러스’가 전작보다 53% 많이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신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소비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4는 출시 3주차인 지난달 17일까지의 판매량이 전작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8% 증가했다. 특히 미국 14%, 서유럽 28% 등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 판매량 역시 22%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기능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24는 자체 개발한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 등을 합친 생성형 AI 모델 ‘갤럭시AI’를 내장해 외부 연결 없이도 빠르고 안전하게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실시간 통화 통역, 새로운 이미지 검색 ‘서클 투 서치’, 문자와 웹사이트 번역 및 요약, 사진과 동영상 편집 등이 있다.
특히 갤럭시S24 플러스의 판매량 증가율이 53%로 높았다. 전체 판매량 중 비중도 21%로 커졌다. 전작과 달리 화면뿐 아니라 AI 기능 구현에 필요한 메모리도 8GB에서 12GB로 늘면서 소비자의 선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의 올해 판매량은 3600만 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혁신 방향이 AI를 다수의 기기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갤럭시S24의 초기 판매 호조는 향후 회사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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