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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내건 상품 수두룩인데…굴욕의 ‘애슬라 ETF’

‘ACE테슬라밸류체인’ 3개월새 12% 하락

해외종목 ETF 7개 중 5개 애플·테슬라

테슬라, 中 출하량·화재 등 악재

애플은 AI경쟁서 밀려 주가 약세

"한종목 비중 큰 ETF 투자 신중해야"

연합뉴스




서학개미의 대표 매수 종목인 애플과 테슬라를 상품명으로 내세운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 트렌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가운데 한 종목의 비중을 극대화한 ETF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 전체 ETF 840개 중 해외 종목명이 ETF 상품명에 포함된 ETF는 7개로 이 중 절반 이상인 4개가 테슬라로 조사됐다. 나머지 3개는 각각 애플과 엔비디아, TSMC다. 국내 기업(그룹사)까지 영역을 넓히면 특정 그룹명이 포함된 ETF는 총 17개로 삼성그룹이 6개로 가장 많고 2위가 테슬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업황 부진과 맞물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ETF 중 테슬라 비중이 20%대로 가장 큰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8일 기준 최근 3개월 새 11.73% 하락했다. 패시브 ETF의 특성상 개별 종목을 30% 이상 담을 수 없지만 이 상품은 테슬라 개별 종목과 테슬라 2배 레버리지 ‘티렉스 2X롱테슬라데일리타깃(TSLT)’, 테슬라 1.5배 레버리지 ‘디렉시온 데일리테슬라불 1.5X셰어즈(TSLL)’ 등을 편입해 사실상 테슬라 개별 종목의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이 밖에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과 ‘ARIRANG Apple채권혼합Fn’ 등 애플과 테슬라를 내건 다른 ETF들도 같은 기간 4~6%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TSMC를 상품명으로 내건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블룸버그’ 및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이 동 기간 20~30%대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비야디(BYD) 등과 가격 경쟁에서 밀린 데다 최근 독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올 들어서만 30%가량 폭락했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며 2011년 이후 줄곧 지켜온 1위 자리를 올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주더니 3위인 엔비디아의 추월로 2위 자리도 위태하다.

특정 종목을 대표로 내세운 ETF의 희비가 갈리며 전문가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럽고 연금계좌에서도 주식형을 운용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ETF라도 한 종목에 쏠린 상품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걸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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