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5위 윈덤 클라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연이틀 선두를 달렸다.
클라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클라크는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 쇼플리, 닉 테일러(캐나다·이상 10언더파)와는 4타 차다.
이날 일몰까지 2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다음날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중하위권 선수들이라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도 클라크는 선두를 지킨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 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클라크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한 달 만에 트로피 추가를 노린다.
클라크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9언더파)에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타를 줄여 마티 슈미트(독일), 톰 호기(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공동 6위(8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셰플러는 목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가며 경기를 이어간 끝에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한 타를 잃으며 공동 14위(6언더파)로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가 공동 34위(3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4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한 타를 줄이고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데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애덤 스콧(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공동 45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이민우(호주) 등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5위에 올라 컷 기준에 턱걸이했다.
김성현은 공동 82위(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올해 PGA 투어에서 세 차례 톱 10에 든 안병훈은 이날만 8타를 잃어 공동 120위(5오버파)로 미끄러져 주말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경훈도 공동 134위(7오버파)에 머물러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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