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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임영웅·세븐틴 상암 입성…'대형 공연장 부재' 우려도 [허지영의 케해석]

K-팝 가수 줄줄이 상암 입성

4만5000석 규모…현 서울 최대 규모

잔디 훼손 우려…'공연장 부재' 수면 위로



요즘 가요계에는 무슨 이슈가 있을까? 가요 담당 허지영 기자가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K-팝 인기 가수들이 속속 공연 소식을 알리고 있다. 최근 임영웅, 세븐틴, 아이유 등이 잇따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예고하며 K-팝 팬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만큼 아티스트와 팬덤의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대형 공연장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븐틴·임영웅·아이유...인기 가수 대거 입성 =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경기장이다. 무대를 설치하면 약 4만5000석이 확보된다. 현재 공사에 들어가 행사 개최가 불가능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제외하면 현재 서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공연장이다. 솔로 가수로는 가수 싸이와 지드래곤이 지난 2013년과 2017년 각각 공연을 연 바 있다. 이 밖에는 '드림 콘서트', '잼버리 K팝 콘서트' 등 가수 합동 공연이 열리곤 했다.

가수 임영웅 / 사진=물고기뮤직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공연에서 서울 월드컵경기장 앙코르 공연을 깜짝 발표했다. 시기는 오는 5월 25일, 26일 이틀간이다. 임영웅은 "꿈만 같은 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됐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이미 지난해 4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으로 4만5000명의 유료 관객을 모은 전력이 있다. 그의 티켓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서울 공연 / 사진=플레디스


다음으로 월드컵경기장 입성을 발표한 가수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다. 세븐틴은 임영웅보다 한 달 앞선 4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다. 이달부터 진행하는 앙코르 월드 투어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SEVENTEEN TOUR 'FOLLOW' AGAIN)'의 일환이다. 세븐틴 역시 관객 동원력으로는 뒤떨어지지 않는 그룹이다. 지난해 히트작 'FML'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며 세븐틴은 단숨에 전 세계적 K-팝 그룹으로 거듭났다. 월드컵경기장 공연에 앞서 세븐틴은 이달 열리는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약 3만 명, 다음 달 입성하는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는 약 7만 명의 관객을 만난다.

가수 아이유 월드투어 'H.E.R World Tour Concert' /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하반기에는 아이유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상암에 입성해 K-팝의 역사를 쓴다. 아이유는 이달부터 12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IU H.E.R World Tour Concert)'를 진행하는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9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마지막 공연을 열게 됐다. 아이유는 지난 10일 KSPO DOME에서 열린 서울 공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모실 수 있는 객석 수도 많다.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전 출연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엔딩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잔디 훼손' 우려...원인은 '공연장 부족' = 최근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의 선전으로 K-팝 체급이 커짐에 따라, 국내의 기존 다목적 경기장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큰 다목적 경기장은 서울 잠실주경기장으로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공사 중으로 이용할 수 없다. 고척스카이돔은 약 2만5000명, KSPO DOME을 비롯해 최근 신설된 공연 전용 다목적홀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전경 /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그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가 아닌 공연 등의 목적으로는 대관을 까다롭게 진행해 왔다. 잔디 훼손 문제 때문이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측은 지난 2021년, 10년 이상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를 구축하는 데 1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해 8월 '잼버리 콘서트' 탓에 잔디 곳곳이 훼손돼 긴급 복구에 나서야 했고, 축구 팬들과 관계자의 빈축을 샀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국내 대형 공연장의 부재다. 국내 그룹 뿐만 아니라 마돈나,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도 국내에 2~3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만한 공연장이 없어 발길을 돌리곤 한다. 서울시는 카카오의 투자를 받아 도봉구 창동에 복합문화공간 '서울 아레나'를 추진하고 있지만 착공식이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 하남시는 미국 스피어와 아레나 급 공연장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부산광역시도 1만8000명 규모의 아레나 건립을 계획 중이지만 완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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