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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험사 최대실적 이끈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초격차 DNA' 심는다

'적자 행보' 캐노피우스 경영 참여

지난해 세후 이익 4720억 기록

업계 "인오가닉 성장전략 결실"





올해 삼성화재(000810)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문화(사진) 사장의 해외 투자 선구안이 화제다. 국내에는 생소한 특종(로이즈) 보험사인 영국 캐노피우스에 투자를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지난해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검증 받은 이 대표의 경영 능력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해 삼성화재를 예전과 같은 ‘압도적 1위 손보사’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는 지난해 매출 3조 7000억 원, 세후 이익 4720억 원으로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로이즈 보험은 테러나 전쟁, 예술품 등의 파손 도난, 납치 등 전통적인 손해보험이 다루지 않는 고도로 특화된 위험을 담보로 하는 특종 보험 시장이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포튜나톱코에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적자를 이어가던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가 투자한 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2020년 삼성화재 일반보험본부장을 맡아 그해 말 삼성화재를 대표해 캐노피우스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한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최초 투자는 신동구 일반보험본부장이었지만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 관리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이 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캐노피우스에 대한 지분 투자 성공과 관련해 삼성화재가 추진해 온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의 결실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오가닉 전략은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외부에서 동력을 얻는 경영 전략이다. 삼성화재는 영국의 캐노피우스 외에도 중국 텐센트 등과 손잡고 현지 법인을 세웠고 베트남에서는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리멕스가 설립한 손보사 피지코의 지분 20%를 인수해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한편 이 사장은 취임 이후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며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이 사장의 영어 이름 ‘마빈’을 딴 ‘모두의 마빈’이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모두의 마블’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착안해 직원들이 주사위를 굴려 선정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CEO 게시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태로 바꿨다. 사내 CEO 게시판을 ‘채널 마블리(Marv.Lee)’로 바꾸고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들이 업로드되면 댓글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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