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초등학생들은 동·식물원을, 중고등학생들은 놀이공원을 주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왔을 때는 영화관이 가장 붐빈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는 최근 5년 간 5월 중 놀이공원과 동·식물원, 영화관·콘서트, 미술관·박물관 등 나들이·관람 업종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소비 데이터 약 5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부모 추정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영·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부모들을 추정한 뒤 이들의 5월 하루 평균 회원수 대비 어린이날 나들이·관람 업종 이용 회원수를 분석했다. 어린이날 초등학생을 둔 부모는 동·식물원을 평상시보다 274%나 많이 찾았고, 미술관·박물관을 찾는 초등학생 부모도 평소보다 195% 많았다.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는 놀이공원(187%)의 비중이 동·식물원(186%)과 비슷했다. 영·유아 부모는 동물원·식물원(207%), 미술관·박물관(137%)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왔던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영화관을 방문한 가정이 72%로 가장 많았고 키즈카페(15%), 공연장(11%), 미술관·전시장(2%)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어린이날 매출 분석을 통해 세대별, 가족 구성에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가정의 달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5월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우천시 대비책을 마련해 둔다면 이번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는 더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기상청 날씨누리 예보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5일) 오후 강수확률은 70%다.
한편 가정의 달인 5월에 몰려있는 여러 이벤트 데이들 중 가장 매출액 증가폭이 컸던 날은 역시 어린이날이었다. 최근 5년 간 어린이날의 평균 매출액은 평소보다 125% 많았다. 이어 5월 1일(노동절) 매출액이 49% 더 많아 두 번째였고, 어버이날은 평소보다 매출이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은 공휴일이고 노동절에도 쉬는 회사들이 많지만 어버이날은 평일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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