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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근로자 92만…금융권 유치 경쟁 치열

경남은행, 다문화전용 창구 개설

中 출신 외환마케터 배치해 상담

우리·하나는 '일요 영업점' 운영

삼성·교보생명도 금융상담서비스

한 외국인 고객이 BNK경남은행 울산영업부에서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 전용창구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BNK경남은행




금융권이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 속에 외국인 노동자 확대 등으로 외국인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들은 외국인 특화 점포, 전용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BNK경남은행은 명곡금융센터와 울산영업부 2개 지점에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를 개설했다. 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외환마케터를 배치해 외국인 고객들이 환전과 해외 송금 등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들도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특화 점포를 개설하거나 일요 영업점을 운영하며 외국인 고객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기 안산에서 외국인 고객 전용 지점인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 은행 이용이 힘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 영업점 5곳을 마련해 다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고용허가제 도입이 논의되던 2003년 8월 안산 원곡동외국인센터 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인근 영업점 16곳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일요 영업을 하고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국가별 통역 담당 아르바이트 직원도 채용했다. 최근에는 다국어 지원 해외 송금 전용 앱 ‘하나EZ’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불편함을 겪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거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서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전국 8개 지점에서 외환송금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2009년 시작한 외국인전용콜센터를 10곳까지 확대했다.



보험 업계도 외국인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달 19일 보험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월 1회 고객의 모국어로 제공하는 ‘외국인 고객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직접 케어하는 고객 안내 서비스를 외국인 고객까지 확대한 것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2022년 12월 외국인 설계사로만 구성된 ‘글로벌영업단’을 출범, 현재 174명의 외국인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상담 서비스 센터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무료 금융 상담을 지원하고 주 1회씩 러시아어 완전판매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중국 등 외국인 설계사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금융권이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점차 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2021년 85만 5000명, 2022년 84만 3000명에서 지난해 92만 3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신 국가와는 다른 금융 환경과 언어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맞춰 외국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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