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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최욱경이 몰고온 경매 봄바람 [아트씽]

[20일 케이옥션 3월 메이저경매 결과]

이우환 '바람…' 상승세, 9억5000만원 낙찰

최욱경 경합 1억원 돌파…작가 2번째 최고가

20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낮은 추정가 8500만원을 크게 웃도는 1억700만원에 낙찰된 최욱경의 1984년작 '풍경' /사진제공=케이옥션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봄이 오려나?’

케이옥션(102370)이 20일 강남구 사옥에서 진행한 3월 메이저 경매가 낙찰 총액 41억 5780만원, 낙찰률 약 71%의 성과를 거뒀다.

케이옥션이 올 들어 진행한 메이저 경매 낙찰총액은 1월 약 23억 원, 2월 약 32억 원에 이어 3월 42억여 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경매사의 월별 메이저경매 낙찰 총액이 3월에 유독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조정 국면인 미술시장에 최근 매기가 돌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옥션의 20일 메이저경매에서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S-8708-5'가 9억5000만원에 낙찰돼 이날 최고가 거래기록을 썼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우환의 1987년작 100호 크기(130.3x162.2cm) ‘바람과 함께 S8708-5’가 9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우환의 같은 시기 비슷한 크기의 연작 ‘바람과 함께 S8708-4’가 2016년 경매에서 4억5,249만원에, ‘바람과 함께 8708-7’이 2015년 홍콩경매에서 약 5억7000만원에 거래된 기록과 비교하면 팬데믹과 호황기를 거치며 8~9년 만에 약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최욱경 '풍경'




최욱경의 1984년작 ‘풍경’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 8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1억700만원에 낙찰됐다. 54x116.5cm 크기 캔버스에 반원 구도로 산과 하늘의 풍경을 표현주의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최욱경 특유의 강렬한 색채감, 화면을 과감하게 분할하는 선(線)의 긴장감 등이 돋보이는 그림이며, 전성기에 요절한 작가가 타계 직전 해에 그린 작품이라 주목을 끌었다.

최욱경의 '풍경' 세부.


최욱경의 경매 거래 최고가는 2021년 1월 경매에서 1억4500만원에 팔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102x138cm)가 보유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07년 경매에서 8000만원에 낙찰된 후 리세일로 나와 새 기록을 썼다. 최욱경의 62.5x100.7cm 크기의 유화 ‘원인과 결과(The Cause and it’s Consequence)’는 2021년 2월 경매에서 6500만원에 낙찰된 후 1년 2개월 만인 2022년 4월 경매에서 7900만원에 리세일 된 거래기록을 갖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60년대 추상표현주의 미술 경향을 받아들인 최욱경은 1970년대 단청 등에서 착안한 한국적 색감을 작품에 접목했고, 귀국 후에는 한국적 풍경에도 몰두했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으며, 강렬한 원색의 작품 뿐만 아니라 붓질 흔적이 더 잘 표현된 흑백 작업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기도 한 최욱경은 한국 여성 추상미술가의 대표작가로 꼽히며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등지에서 전시했다. 전속화랑인 국제갤러리가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작가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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