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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연일 비판 이준석, 이번엔 박 대령 직접 만났다

재판 직전 법원 인근서 면담 가져

"권력자에게 찍혀 어려운 저항…

항명은 尹이 국민들께 하고 있어"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출국’을 연일 비판해오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해당 사건의 수사 외압을 주장하다 항명 혐의로 기소당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과 직접 만났다.

3차 공판일이자 이 대사의 귀국 당일인 이날 박 대령을 직접 만나 여당과의 각을 세우고 주요 지지층인 2030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21일 오전 3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3차 공판이 열리는 이날 박 대령과 인근 카페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박 대령 지지 발언을 해 왔으나 직접 대면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정치적 오해가 있을까봐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 공판을 맞아 꼭 힘이 돼주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을 재판정으로 보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령은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복무했을 뿐인데 항명죄를 적용받았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본인에게 권력을 위임해준 국민의 생각에 반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호주대사 부임 11일 만에 귀국한 이 전 장관과 관련해서도 “누가 봐도 총선 일정에 맞춰서 귀국 일정을 잡은 것으로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대사직을 정상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인 만큼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 늦어지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전격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임기가 3년 남은 권력자에게 찍혀서 개인이 얼마나 어려운 저항을 하는지를 같이 느껴온 사람”며 박 대령과의 ‘피해자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본인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우다 끝내 당에서 축출당했던 것이 박 대령이 처한 상황에 빗댄 것이다.

이 대표가 이날 박 대령을 직접 만난 것은 박 대령을 향해 “거짓말한다”며 비판을 거듭해 온 여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본인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남성과 부모 세대의 표심을 결집하고자 하는 의지도 읽힌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4%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전 장관 출국 다음날인 지난 11일 “가히 ‘런종섭’이라 불릴 만하다”며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이, 전혀 불안감이 아니라 편안함이 될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이 일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약속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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